노원구 세 모녀를 살해한 25살 김태현 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김태현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채널A가 입수했습니다.
숨진 큰 딸을 석 달 가까이 집요하게 스토킹한 것으로 알려졌죠.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큰 딸이 자주 들르던 PC방에 다녀간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서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색 마스크를 쓴 김태현이 건물 복도로 들어섭니다.
그로부터 13분 뒤 주위를 살피며 왔던 길로 나갑니다.
세 모녀를 살해한 집에 도착하기 30여분 전 김태현이 들른 장소는 PC방이었습니다.
세 모녀 중 큰딸이 평소 이용하는 곳이었습니다.
김태현은 PC방에 들어간 뒤에도 컴퓨터를 켜지 않고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PC방 관계자]
"보통 손님들은 짐을 가까운 자리에 놓거든요. 그런데 굳이 저 멀리 (가방을) 두고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게. 그리고 여자화장실 갔다가 담배 피웠다가…"
자신이 스토킹해 온 큰딸을 찾으려 했던 걸로 보입니다.
PC방을 나와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훔친 김태현은 퀵서비스 기사 행세를 하며 피해자 집에 침입했습니다.
김태현은 자신의 범행은 우발적이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태현 / 세 모녀 살해 피의자]
(피해자들한테 미안하지 않나요?)
"정말 반성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김태현의 휴대전화에선 사전에 범죄를 계획한 걸로 의심되는 검색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김태현의 과거 범죄 전력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여성 화장실에 몰래 침입한 혐의로, 지난달에도 통신기기를 이용해 여성에게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각각 2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김태현 면담 조사에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한 경찰은,
김태현이 반사회적 성격장애 즉 '사이코 패스' 성향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