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늘 청와대 경호처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청와대 경호처 직원의 투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직원은 LH 직원인 형의 배우자와 함께 3기 신도시 예정지에 땅을 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이라 청와대 경호처는 곤혹스러운 기색입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대통령 경호처 압수수색에 나선 건 오늘 오후 3시 쯤.
청와대가 3기 신도시 예정지에 땅을 산 경호처 직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지 13일 만입니다.
[정만호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지난달 19일)]
"(경호처 직원은) LH에 근무하는 형의 배우자 등 가족과 공동으로 3기 신도시 지역의 토지 413m²를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압수수색에 투입된 인원은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수사관 4명.
경호처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면, 경호처가 경내에서 관련 자료를 가져와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경호처 직원의 집과 LH 직원인 경호처 직원 형의 자택, LH 본사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대통령 경호처 직원(지난달 22일)]
"(광명 땅 어떻게 매입하셨어요?)
드릴 말씀 없거든요."
대통령 경호처는 압수수색 개시 이후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보권 선거 하루 전날 압수수색을 벌인 이유에 대해 경찰은 원칙과 절차에 따랐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