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24세 김태현
[앵커]
경찰이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나이는 24세, 이름은 김태현입니다.
경찰은 곧 김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10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경찰서를 나온 김태현 씨.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나요) 정말 반성하고 있어요. 죄송합니다. (피해자나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있습니다. 일단 죄송합니다. 일단."
앞서 서울경찰청은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거쳐 김씨의 이름과 나이, 과거 사진 등을 공개했습니다.
심의위원회에는 총경급 이상 경찰관 3명뿐 아니라, 외부위원 4명도 참석해 논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범행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했고 피해자들을 모두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며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신상 공개 관련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했다"고 신상 공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세 모녀의 아파트에 침입해 홀로 있던 여동생, 이후 연이어 귀가한 어머니와 큰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연락이 안 된다'는 피해자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큰딸이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고 만남을 거부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김씨를 검찰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 김씨의 얼굴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