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 LG 등 8개 대기업이 계열사나 친족 기업에서 독점해오던 단체급식 운영권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업체도 1조2천억 원에 달하는 대기업 단체급식 시장에 도전할 수 있게 될 전망 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장과 국내 8개 대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대기업 계열사가 독점해오던 사업장 단체급식 운영권을 시장에 개방하기로 선포한 겁니다.
[조성욱 / 공정거래위원장 : 여러분들의 일감개방 결정은 우리 경제의 큰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단체 급식업에 종사하는 독립기업·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엄청난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전체 단체급식 시장 규모는 약 4조3천억 원.
이 가운데 국내 대기업 계열사와 친족 기업 등 상위 5개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합니다.
특히 이들 업체가 소속 계열사와 내부거래로 맺은 수의계약 규모만 1조2천억 원 정도인데 이걸 공개입찰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권순국 / 공정위 내부거래감시과장 : 개방을 하면 급식 품질이 오히려 올라갈 수도 있겠고, 그리고 직원들도 개방을 하는 것에 대해서 원했던 그런 사례도 있고, 그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서 개방을 결정한 것이고요.]
참여기업들은 우선 기숙사, 연구소 등 소규모 시설을 중심으로 일감을 개방한 뒤 그 범위를 점차 넓히기로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LG는 내년부터 4천만 식 규모의 구내식당 일감을 차례로 전면개방하기로 했고, CJ는 65% 이상을 공개 입찰방식으로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중소 급식업체를 우선 고려하는 등 상생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자발적 일감 개방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내부거래 관행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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