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희생자가 속출하면서 우리 국민의 귀국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최대 명절 '띤잔 축제'를 앞두고 시위가 격화할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군 수송기 투입 등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교부는 지금까지 미얀마에서 우리 국민 411명이 귀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75명이었던 귀국자가 지난달 293명으로 급증했고, 이달 첫째 주에만 43명이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15일 양곤 일부 지역에 계엄령이 내려진 뒤 귀국행렬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미얀마 현지에 아직 3천여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이달 말까지 270여 명이 추가로 귀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사는 양곤에서는 현지에 뿌리를 둔 자영업 종사자가 많아 귀국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원활한 귀국을 위해 임시항공편을 주 3회로 늘렸고, 필요 시 주 4회로 증편하는 방안도 마련 중입니다.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중앙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신속한 대응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외교부는 미얀마 상황을 지켜보면서 현행 '철수 권고'보다 더 높은 단계인 대피나 여행금지 등의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24시간 안에 우리 국민을 철수시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는 13일 미얀마의 최대 명절인 '띤잔 물 축제'를 전후해 시위가 격화될 것을 우려해 귀국을 거듭 권고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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