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吳, 마지막 토론…부동산 공약·내곡동 의혹 격돌
[앵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격돌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박영선, 오세훈 두 후보 모두 본투표 직전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내공을 쏟아붓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을 소개하는 멘트로 토론회가 시작됐는데요.
박 후보는 반값 아파트 공약을 강조하면서 "박영선의 서울시는 다를 것"이라는 말로 부동산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오 후보는 "경제 기초체력이 허물어진 상태"라면서 "풍요로운 일자리 기초를 놓고 공정상생 기틀을 잡겠다"고 결을 달리했습니다.
핵심 정책을 설명하는 시간에도 박 후보는 '주거대전환'을 서두에 올렸습니다.
'2030 청년은 10%만 내도 내 집 마련 하는 지분적립형 주택을 마련하겠다', '부동산 감독청으로 투기와 절연하겠다'고 내세웠습니다.
오 후보가 "공시가격이 박근혜 정부는 14%, 문재인 정부는 72% 올랐다"고 공격하자 박 후보는 "주관적 계산을 들고왔다"면서 10% 캡을 씌운다고 말씀드렸다"고 맞받았습니다.
오 후보는 핵심 정책 설명에서 '강남·북 균형발전'을 언급했습니다.
'용적률을 높이고 규제 완화하겠다', '종부세를 지방세로 전환해 비강남 격차 해소 기금으로 사용하겠다' 등의 공약을 내놨습니다.
박 후보가 "재건축, 재개발에 주민동의 절차를 거치는 정비지수제를 폐지하겠다고 하면, 용산참사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비판하자, "전체 다 생략이 아니라 비율 완화"라고 반박했습니다.
'내곡동 의혹'과 거짓말 논란을 둘러싼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말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박 후보가 "처남분은 왜 조용한가, 기자회견 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하자, 오 후보는 "수사기관에서 대질신문 한 번이면 끝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앵커]
본투표를 직전에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기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검찰에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김회재 법률위원장은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취지의 허위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추가 고발장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도 사안이 중하다면서, 중앙당 차원에서 검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네거티브 공세'로 치부하면서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대신 선관위의 중립성을 지적하는 것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 분노가 선관위로 향하고 있다"면서 "헌법상 공정선거를 관리해야 할 선관위가 여당 선대위로 전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거관리의 문제를 제기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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