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백신에 지원금까지…다시 북적이는 워싱턴

2021-04-04 9



미국은 바이든 정부 들어 1인당 150만 원 넘는 재난 지원금이 풀렸습니다.

백신 효과와 더불어서 눌렸던 소비가 모처럼 풀리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워싱턴 인근의 쇼핑몰.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식당은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봄맞이 세일 소식과 더불어 다들 커다란 쇼핑백 하나씩은 기본.

고가 명품 매장은 입구 밖까지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곳은 유명 명품 매장 앞인데요, 얼마나 기다려야 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지 한번 직접 줄을 서보겠습니다.

이렇게 매장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약 25분 정도 걸렸습니다."

쇼핑몰이 인산인해인 건 백신 접종률 상승도 있겠지만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풀린 재난 지원금 영향이 큽니다.

[워싱턴 D.C. 주민]
"사람들이 2배는 늘어났어요. 사람들이 쓸 돈이 생겨서 행복한 것 같아요. 우울할 때는 쇼핑으로 풀어야죠."

3주 전부터 소득 수준에 따라, 1인당 최대 1400달러, 우리 돈 158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워싱턴 D.C. 주민]
"갑자기 계좌에 들어온 돈이잖아요. 운 좋다고 행복하게 느끼니, 매장에 더 쉽게 가게 되고 '그래, 하나 사버리자'라고 생각하는 거죠."

미국의 소매 판매는 코로나19에, 한파까지 겹치며, 전달보다 3% 감소했습니다.

[워싱턴 D.C. 주민]
"경제를 살릴 지는 더 지켜봐야겠죠. 벌어서 쓰는 돈이 경제를 살릴 지, 재난지원금이 도움이 될 지는 잘 모르겠네요."

바이든 행정부의 '통 큰' 지원금이 과연 코로나의 재확산을 막고 미국의 경제 회복을 재촉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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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명환 (VJ)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