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활절이었습니다.
코로나 19가 돌까봐 교회에선 교인들 쓰는 성경책까지도 주의를 기울이는 분위기였습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려는 교인들이 속속 교회에 도착합니다.
[현장음]
"반갑습니다."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출입명부 작성.
열이 나진 않는지 체온을 재고,
[현장음]
"정상입니다."
손에는 소독제를 뿌립니다.
예배당 안 긴 의자에는 두세 명씩만 앉아있습니다.
"예배당 안에는 이렇게 앉을 수 있는 자리를 표시해 놨는데요.
교인들이 1.5m 정도 간격을 두고 띄어 앉게 한 겁니다."
방역당국도 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예배를 마친 뒤 식사 등 소모임을 하거나
성경책 등 공용물품을 같이 쓰지 않는 지도 확인했습니다.
[이인식/ 서울시 문화정책과 주무관]
"침을 묻혀서 (성경)책을 넘기는 경우가 많으시잖아요.
비말이나 침으로도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린 서울 사랑의교회에선, 예배 참석인원을 좌석의 10% 수준인 700명으로 줄였습니다.
방역 지침은 총 좌석의 20%까지 참석을 허용하지만, 자체적으로 더 엄격한 기준을 세운 겁니다.
막바지 벚꽃철과 겹친 부활절, 그리고 사흘 뒤 재보궐선거까지 이번 한주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부를 결정할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조세권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