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가리고 묵묵부답…세 모녀 살해범 구속
[뉴스리뷰]
[앵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습니다.
김씨는 옷과 모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노원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씨는 검은 모자와 검은 옷,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서울북부지법에 나왔습니다.
김씨는 법정에서 대부분의 사실관계에 대해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토킹하신 것 인정하시나요?) …"
김씨는 지난달 25일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택배기사로 위장해 해당 아파트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고, 자해를 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김씨는 온라인게임에서 알게 된 피해자 큰딸 A씨가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전 A씨 집에 찾아가 만나려고 시도하거나 연락처가 차단되자 다른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등 스토킹을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충격적 사건에 국민적 공분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신상정보를 공개해 엄벌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빗발치자, 경찰은 조만간 김씨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 방침입니다.
서울북부지법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 필요성이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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