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살해' 20대, 영장심사...혐의 인정 질문에 '묵묵부답' / YTN

2021-04-04 8

’세 모녀 살해’ 20대, 오후 2시 영장심사 시작
혐의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지난달 23일 범행…당시 자해로 다쳐 입원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피의자가 조금 전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피의자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지환 기자!

영장실질심사 언제 시작했습니까?

[기자]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시작했습니다.

25살 김 모 씨는 오후 1시쯤 서울 도봉경찰서를 출발해 법원으로 향했는데요.

혐의를 인정하느냐, 유가족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상황 잠시 보시겠습니다.

[김 모 씨 / 피의자 : (스토킹 인정하십니까?)….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으십니까?) ….]

법원에 도착해서도 별다른 대답 없이 곧장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김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반쯤 노원구 아파트를 찾아가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은 '친구와 연락되지 않는다'는 피해자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김 씨를 붙잡았으나, 당시 김 씨는 자해를 시도해 목 부위가 다친 상태였습니다.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다가 그제(2일) 퇴원했는데요.

김 씨는 퇴원 직후 이틀 연속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숨진 세 모녀 가운데 큰딸 A 씨와의 관계와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범행 뒤 김 씨가 A 씨의 휴대전화 기록을 삭제한 정황을 포착해 정확한 경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스토킹 정황을 확인하고 있는 경찰은 일단 김 씨가 A 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 모녀의 유가족은 김 씨가 잔혹한 범죄 뒤에 경찰 수사마저 피하려고 시도했다며 강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저녁 김 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 씨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국민 청원도 24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신상 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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