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는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추세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기존 여론조사 등에 잡히지 않았던 지지층이 결집한 수치로 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정부 여당에 대한 분노가 반영된 결과라며 엇갈린 해석을 내놨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전투표 마지막 날,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조심스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자신에게 나쁘지 않은 결과라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그만큼 민주당 지지층이 다시 모여들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따라 청년층 공략 일정을 잇달아 소화하며 막판 지지율 끌어모으기에 안간힘을 벌였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한 분 한 분이 모두 박영선입니다. 그래서 박영선이 박영선을 만들고, 박영선이 또 박영선을 만드는 그러한 투표가 되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여러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사전투표 추이에 반가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사전투표율이 이만큼 높게 나온 건 정부에 대한 분노가 반영된 결과란 겁니다.
박영선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섰던 여론조사 결과들이 고스란히 사전투표에 담긴 것으로 보고, 정권 심판 바람몰이로 한껏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텃밭인 강남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강조한 데 이어, 용산 등 교통 거점을 돌며 성난 민심으로 민주당 조직표를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이 막강한 민주당 조직, 금권 선거와 관권 선거와 흑색선전으로 승부하려는 민주당, 몇 명씩 모시고 나가야 이길 수 있습니까? 부탁 드리겠습니다.]
예상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민주당의 바람대로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일지, 국민의힘 뜻대로 정권 심판의 바람 때문일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여야 모두 사전투표를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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