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 롯데 광폭 행보...중고거래 시장까지 사업 확장 / YTN

2021-04-02 3

유통업계 전통 강자인 롯데가 최근 숨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업계 3위, 이베이코리아에 이어 중고시장과 바이오 사업 진출도 검토 중입니다.

그간의 부진을 씻기 위해 절치부심으로 사업영역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롯데그룹의 2인자, 강희태 부회장이 한 말입니다.

1년 전 신동빈 회장은 3조 원을 투입해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을 출범시켰지만 실제 파급력은 크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특수 속에서도 오히려 매출이 27%나 줄었고 경영자도 교체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은 미국 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고, 경쟁사 신세계는 업계 1위 네이버와 손을 잡았습니다.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던 상황에서 롯데는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해 롯데온 거래액은 7조 6천억 원가량으로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5%가 안되는 수준이지만,

업계 3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순간 단번에 1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고거래 시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최근 국내 1위 중고거래 업체인 중고나라 인수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롯데 관계자는 중고거래 시장에 대기업이 참여함으로써 중고거래의 문제로 지적돼 온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지난해 20조 원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5배나 성장했습니다.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 제품을 확인해야 하고, 결제 문제라든지, 배달 문제, 이런 게 만만치 않기 때문에 규모를 갖춘 기업들이 하기가 훨씬 용이하거든요. 향후에도 대기업들의 중고 거래 시장에 대한 진출은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삼성과 SK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 바이오 사업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의 잇단 광폭 행보에 유통업계 최강자였던 롯데가 옛 명성을 회복할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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