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주 연속 총기 참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40대 남성이 사무용 건물 출입문을 잠그고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희생자 중에 9살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선글라스와 검은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채, 오른손에 권총을 든 남성.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4명의 목숨을 앗아간 44살 총기 난사범의 모습입니다.
사건이 벌어진 2층짜리 사무용 건물 안팎에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범행은 잔혹했습니다.
건물에 난입한 범인은 자전거용 자물쇠를 이용해 출입문을 걸어잠근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 내부로 진입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허비해야 했습니다.
[토드 스피처 / 오렌지카운티 검사]
"경찰관들은 현장에 절단기가 오기 전까지 바깥에서 용의자를 상대해야 했습니다."
강제로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범인을 검거했지만, 이미 9살 어린이까지 어머니 품에 안긴 채 숨진 뒤였습니다.
중상을 입은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성인 남성과 여성까지 모두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웃 목격자]
"경찰이 온 뒤에도 몇 발의 총성이 더 울렸어요. 많이요."
이번 사건은 면식범의 소행이라는 수사 당국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제니퍼 아맷 / 오렌지카운티 경찰]
"범인과 피해자들 사이 사업과 개인적 관계가 범행 동기와 연관된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당국은 끔찍한 범행 끝에 경찰 대치 중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진 범인에 대해 사형 구형까지 고려하겠단 입장입니다.
지난 16일 애틀랜타 총격사건으로 한인여성 등 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데 이어, 그 다음 주 콜로라도에서 10명이 숨졌고, 4명이 또 목숨을 잃어, 미국에선 3주 연속 대형 총기 참사가 이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