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에 대한 경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은 점점 더 커지는 상황인데요.
수사가 탄력을 받는 만큼, 경찰은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A 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영장은 일주일 전 발부됐지만 자해로 의식을 잃었던 A 씨가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집행이 늦춰졌습니다.
현재 A 씨는 치료를 마쳐 퇴원한 상태로, 대화를 나누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 : 퇴원해서 집행해서 데려왔습니다. (피의자)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확인해야 할 부분은 최대한 확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A 씨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경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의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A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휴대전화 여러 개를 확보했습니다.
숨진 큰딸이 원치 않는데도 수개월 동안 A 씨가 집 근처를 찾아왔다는 주변인 진술이 나오면서, 경찰은 스토킹 정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A 씨의 신상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A 씨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라는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피의자 조사까지 이뤄진 만큼 경찰은 신상 공개 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 : 기존에 나왔던 언론보도 내용이 틀린 건 아니고, 그렇게 가는 방향이겠거니 하는 거죠.]
경찰은 피의자 조사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필요하다면 현장검증도 고려할 방침입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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