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치르는 후보 못지않게 국민 관심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전 투표를 하면서, 별 말도 안 했는데, 일거수일투족이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후 첫 공개 행보로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자택이 있는 서초구가 아닌 윤 교수가 사는 서대문구에서입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오늘 부친과 함께 오신 이유가 있을까요?) 보시다시피 아버님께서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투표 독려나 입당 여부 등 정치적인 발언은 없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사전투표 마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사전투표소로부터 100미터 안에서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한 윤 전 총장이 '무언의 메시지'로 투표를 독려한 것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아버지와 함께 투표한 것은 90대도 투표에 참여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를 한 자체에 커다란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보진 않는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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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기열 권재우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