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출자 기관인 강원연구원에서 최근 채용과 관련해 내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규직 공개 채용에 합격한 연구원이 현 연구원장 교수 시절 제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 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출자 기관으로 강원 지역 각종 정책을 수립하는 강원연구원입니다.
지난 2월, 연구원 측은 정규직 책임 연구원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공채를 통해 과학 기술 분야 연구원으로 최종 합격한 사람은 A 씨.
A 씨의 대학원 박사 학위 논문입니다.
기술 영향 평가 모형에 관한 연구인데, 지도 교수와 논문 심사 위원이 다름 아닌 박영일 현 강원연구원장입니다.
과학기술부 차관과 대학교수를 역임한 박 원장은 지난해 7월 강원연구원장에 취임했는데, 이후 채용된 연구원이 교수 시절 제자인 겁니다.
더욱이 박 원장은 과거 A 씨가 대표로 있던 사단 법인에서 이사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박 원장은 A 씨가 제자인 것은 맞지만, 채용과 관련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영일 / 강원연구원장 : 물론 밖으로 드러난 결과가 그래서 저도 당황스럽고 마찬가지인데, 응모를 다 한 다음에 심사 올라오고 나니까 안 것이지만 아시는 것처럼 공공기관 기관장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연구원 내에서는 콘텐츠 융합 전공자 A 씨가 연구원 측이 애초 필요로 한 분야 전문가가 아니었고 평가 과정도 석연치 않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특정 대학 출신 또 다른 연구원 채용 관련 의혹 역시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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