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61) 전 검찰총장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서울 남가좌동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아버지 윤기중(90)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했다. 지난달 4일 총장직 사퇴 이후 첫 공개 일정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4분쯤 남가좌1동 주민센터 앞에 도착했다.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그는 지팡이를 손에 쥔 윤 교수의 왼팔을 잡고 부축하면서 투표소로 들어갔다. 윤 교수 오른편에서는 윤 전 총장의 사촌 동생이 윤 교수의 거동을 도왔다. 주민센터 앞은 취재진과 지지자 등 100여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윤 전 총장의 자택은 서울 서초동이지만, 윤 교수의 자택이 남가좌동 인근이라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한 측근은 “사전투표 뒤 가족과 점심을 먹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전투표는 신분증만 있으면 거주지와 무관하게 전국에 설치된 투표소 어디서든 가능하다. 윤 전 총장은 아버지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유를 묻는 말에 “보시다시피 아버님께서 기력이 전과 같지 않으셔서 같이 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4·15 총선 당시엔 선거 당일 서울 서초동 원명초에 마련된 투표소를 홀로 찾아 투표했다. 지난해 회색 경량패딩을 입고 온 것과 달리 이날은 검은색 노타이 차림의 양복을 입었다. 투표소 안으로 들어선 그는 윤 교수에게 “아버님, 이쪽입니다”라고 길을 안내하곤 사촌 동생에게 “(관내 투표소로)모시고 가라”고 한 뒤 관외 투표소에서 따로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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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26659?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