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됐습니다.
군경의 유혈 진압이 계속되면서 유엔 특사가 대학살이 임박했다고 경고한 가운데 시민들은 2008년 만들어진 군부의 헌법을 태우고 새벽부터 거리로 나와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우리 정부는 교민 안전을 위해 중요한 업무가 아닌 경우 귀국할 것을 적극 요청했습니다.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는 새벽부터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숨진 시민들을 추모한 뒤 군부 타도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했습니다.
군부가 만든 헌법 사본도 찢고 불태웠습니다.
2008년 군부가 만든 헌법을 임시정부 격인 연방정부 대표위원회가 공식 폐기 선언하자 이른바 '화형식'으로 동참했습니다.
[시위 참여 시민 : 우리가 헌법 책자를 태우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군부는 법 취지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게 법을 만들었고 그것이 오늘 우리가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입니다.]
2008년 헌법은 군부의 정치적 영향력을 합법화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연방정부 대표위는 새 헌장을 공표하며 독재 청산, 문민정부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를 포함한 각계의 협력과 참여도 발표했습니다.
군부는 앞서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에 한 달간 휴전을 제안하고 시위대에 대해선 강경 진압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저항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1일 새벽만 해도 군부 소유의 대형 쇼핑몰 2곳에서 시위대의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전소됐습니다.
신한은행 현지 직원이 통근차량을 타고 가다 군경이 쏜 총에 다치는 등 교민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미얀마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 안전을 위해 중요한 업무가 아닌 경우 귀국할 것을 적극 요청했습니다.
또 교민 귀국을 돕기 위해 기존 주 1∼2차례 운항하던 양곤-인천 간 임시항공편을 이달부터는 필요하면 최대 주 3차례로 늘릴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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