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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로 북적인 접종센터…"독감주사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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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75세 이상 어르신 350만 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접종 첫날부터 예방접종센터는 북적였는데요.
어르신들은 평소 맞는 독감 주사와 비슷한 느낌이라며 덤덤한 반응이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내년이면 팔순을 맞는 유준식 할아버지.
백신을 맞으려 이른 아침부터 구청을 찾았습니다.
접종 전 예진의사가 기저질환 등을 살핍니다.
다행히 할아버지의 건강 상태는 양호.
주삿바늘이 들어갈 때 살짝 따끔하긴 했지만 잠시뿐입니다.
"기분이 상당히 좋습니다. 저는 독감 주사를 많이 맞아봤는데 똑같네. 아프거나 그러진 않네요, 제 느낌으로는."
백신 현장에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군·경, 119 구급대도 응급상황에 대비했습니다.
"오시기 편하게 차로 모시겠다는 것과 서울대 의사·간호사분들이 직접 놓는다, 만약에 문제가 발생하면 한양대병원과 응급조치를 하겠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4월 첫날, 전국 46개 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1947년 이전에 태어난 75세 이상 350만 명이 접종 대상으로, 확진 시 사망률이 높은 취약계층입니다.
어르신들은 매년 맞는 독감 주사와 별다른 것 없다는 반응입니다.
"조금 걱정했죠, 혹시나. 다른 사람이 맞기 전에는 걱정했지만 괜찮은데? 감기 예방 접종 맞아봤으니까 괜찮던데요?"
"기대하고 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사회생활이 많이 제한되었는데 백신 맞아서 모든 사람이 면역되면 한결 여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방역당국은 화이자 백신이 해동되기까지 최소 3시간이 소요되는 등 관리가 까다로워 예정된 접종 일정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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