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발표 이후 2주 동안 ’특별방역대책’ 실시
지난주에는 ’방역 긴장도’ 높이기 위해 기본방역수칙 발표
하루 확진자 551명, 2월 중순 이후 41일 만에 최대치
정부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2백 명대로 막겠다며 특별방역 대책을 실시한 지 2주가 지났지만 확진자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551명이 나와 41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많은 전문가들이 4차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4일 정세균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3월 14일) : 정부는 우선 향후 2주 간 하루 확진자 수를 200명대로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그에 따라 백화점이나 쇼핑몰의 출입 인원을 통제하고 외국인 밀집지역의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등 특별방역 대책을 실시했습니다.
또 지난주에는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대신 방역 긴장도를 높이겠다며 복잡한 내용의 기본방역수칙을 발표했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3월 26일) : 영화관, PC방, 목욕장, 무도장 등에서는 음식물을 먹거나 마시는 행위, 공연장, 스포츠 경기장의 응원이나 함성을 지르는 행위는(금지합니다.)]
하지만 신규 환자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일 평균 확진자는 2주 전 432명이었으나 지난주 439명, 이번 주는 474명입니다.
하루 확진자 551명은 지난 2월 19일 561명 이후 최대치입니다.
[정재훈 /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결국은 우리가 앞으로 2주가 더 중요하다라는 메시지를 너무 많이 드렸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 스스로가 양치기소년이 된 거죠. 그래서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드린다고 하더라도 그 메시지가 잘 와닿지 않는 것이고요.]
문제는 이번 확산세가 지난 3차 대유행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대규모 집단감염도 없이 학교와 병원, 사업장 등 생활 곳곳에서 전파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서 저희 방역당국 긴장감을 최고로 높여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유행을 특별히 주도하는 집단이나 시설이 특정화되지 않습니다.]
방역 당국은 검사량을 늘려 무증상 환자를 찾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데 주력...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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