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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음식점 등록된 라이브 카페·클럽도 공연
"홍대 인근 70여 개 업소 무대 공연 재개할 듯"
공연계 "라이브카페는 공연장…지침 조정 필요"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공연장들이 늘고 있는데, 그나마 숨통을 트게 됐습니다.
음식점으로 등록된 작은 공연장들은 무대를 열 수 있게 됐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차를 마시며 작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카페입니다.
그동안 수도권에서는 이런 곳에선 무대를 열지 못했는데, 이제 공연이 가능합니다.
음식점으로 등록된 업소에서는 무대 공연을 허용하는 것으로 방역 지침을 완화했기 때문입니다.
소규모 공연장이 몰린 홍대 인근에서만 70여 곳이 공연을 다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강진형 / 라이브카페 대표 : 그나마 조금이나마 할 수 있게 돼서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류태현 / 라이브카페 대표 : 아무래도 일반적인 영업을 하는 것보다 공연을 하게 되면 손님이 더 많이 올 수밖에 없겠죠?]
다만, 공연 방역 수칙은 엄격히 지켜야 합니다.
공연자는 마스크를 써야 하고, 그 앞에는 아크릴판을 설치해야 합니다.
또, 공연자가 바뀔 때마다 마이크 덮개를 교체하고, 30분 공연 뒤 30분 동안에는 공연할 수 없습니다.
공연계는 공연 현장에 맞게 세부 방역지침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음식점으로 등록되기는 했지만 사실상 공연이 주목적인 업소에 투명가림막 같은 유흥업소 방역 지침을 적용할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용화 / 한국공연장협회장 :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시설이 없고 공연장처럼 똑같이 유지되고 있으니까 공연장 방역수칙을 지키게 하면.]
20년 넘도록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인디 음악가를 키워온 홍대 앞 공연장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잇따라 문을 닫았습니다.
무대를 지키기 위해 70여 팀 밴드가 참여한 온라인 릴레이 공연을 펼치기도 했고, 인디 음악가들의 공연을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개봉하는 자구책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공연계는 이런 대안들보다 신인 음악가들을 키워낸 작은 무대들이 '공연장'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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