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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어린이집에서 18개월 여자아이 숨진 채 발견
낮잠 자다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원장이 신고
경찰 "아이 재우고 현장 벗어났다 1시간 뒤 확인"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18개월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직 확실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CCTV 화면에서 아이를 강압적으로 재우는 듯한 장면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시 중구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이곳에 맡겨졌던 18개월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오후 2시쯤이었습니다.
식사 뒤 잠을 자던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원장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숨진 아이는 지난 2월부터 이 어린이집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에서 CCTV 영상을 가져와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원장이 10여 분 동안 아이를 재웠고, 현장을 벗어났다가 1시간쯤 뒤 숨진 아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은, 원장이 강제로 손과 다리를 이용해서 아이를 감싸 안으며 못 움직이게 하는 듯한 모습이 관찰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행동이 아이의 죽음과 관련돼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부검 결과를 종합한 뒤에,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나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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