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에 숨은 필승 전략…朴 거점집중·吳 서부공략

2021-03-31 5

발걸음에 숨은 필승 전략…朴 거점집중·吳 서부공략
[뉴스리뷰]

[앵커]

서울시장 자리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그야말로 서울 전역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습니다.

후보들의 동선을 보면 필승 전략이 녹아 있다는데요.

박영선, 오세훈 두 후보의 발자국을 서형석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기자]

"친환경 생태 도시로 가야 합니다. 이것이 서울이 가야 할 방향이고 서울의 경쟁력이고 대한민국의 경쟁력입니다. 여러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유세 일정 핵심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대표 공약인 21개 다핵, 21분 컴팩트 도시처럼, 하루 한 두 곳을 선정해 집중 유세를 펼치는 겁니다.

캠프 측은 이미 경선 과정부터 많은 곳을 돌며 맞춤형 공약을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의 거점 집중 유세가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동선이 줄다 보니 거점 구석구석을 훑으며 청년,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그러니까 시장에 갔을 때 용기를 가져가면 거기에 가득 담아드리는 플라스틱을 덜 쓸 수 있도록…"

대형 트럭 유세와 거리인사, 시민들과 대화하는 '힐링캠프'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밀착 소통하려는 모습입니다.

"반드시 어려운 분들부터 먼저 챙기는 정치해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 공정과 상생의 상징 도시로 반드시 만들어올리겠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하루에 많게는 8~9개 구를 찾을 정도로 광폭 유세 전략을 구사합니다.

그러면서도 서울의 서북권과 서남권 등 '서부 벨트'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동북권은 여당이, 강남 3구가 있는 동남권은 야당에게 유리하다는 전통적인 민심 지형을 감안하면 서부권 표심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참다가 참다가 이렇게 새집들을 짓습니다. 이런 게 중간중간 들어서면 재건축이 더 힘들어지고 재개발이 더 힘들어지고…"

오 후보는 교통 여건 개선과 재개발·재건축으로 강남·북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단일화 과정에서 경쟁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공동 유세는 중도층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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