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교통국장 때 땅 구입…옆에 4차로 뚫린다

2021-03-31 11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서 핵심 역할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이었죠.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도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울산시 교통건설 국장 시절 땅을 사서 시세 차익을 봤다는 의혹입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2014년 사들인 땅입니다.

부인과 지인 2명과 함께 1,215제곱미터 부지를 12억여 원에 매입했습니다.

부부가 투자한 돈은 4억3000만 원,

당시 송 전 부시장은 교통건설국장으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인근 주민]
"(이 땅이 인기가 많았습니까?) 없었어요."

[인근 주민]
"빈 땅이었지. (사람도) 안 다녔지요."

[배영진 기자]
"송 전 부시장이 땅을 사고 4개월 뒤, 바로 인근에 주택건설 사업계획이 승인됐습니다."

지난 2018년 50미터 떨어진 곳엔 913가구 아파트 단지가 준공됐고,

2019년에는 이 땅 바로 옆 4차선 도로 건설 사업에 20억 원의 교부금이 지급됐습니다.

송 전 부시장 부부는 토지 매입 5년 뒤인 2019년 말 자신들 지분을 7억9천만 원에 팔았고,

3억 6천만 원 차익을 얻었습니다.

송 전 부시장은 투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지인의 권유로 땅을 샀지만 투기와는 무관하다고 일부 언론을 통해 반박했습니다.

울산시 역시 교통건설국장은 주택건설 인허가와 관련이 없고,

도시창조국이라는 다른 부서 소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4차선 도로계획도 이미 20년 전에 마련됐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시 관계자]
"도시 계획 측에서 도로를 이미 계획하고 있었거든요. 20년 전에"

채널A는 송 전 부시장의 해명을 직접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혐의 내용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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