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과서 검정 발표…'독도=일본땅' 주장 강화

2021-03-30 2

日교과서 검정 발표…'독도=일본땅' 주장 강화

[앵커]

일본 문부과학성이 내년부터 고교 1학년이 사용할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예상대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더욱 강화, 확대됐습니다.

도쿄 김호준 특파원 입니다.

[기자]

일본 문부과학성이 내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이 사용할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정 심사를 통과한 3개 사회과목 교과서 30종에는 모두 독도와 센카쿠열도 관련 기술이 포함됐는데, 종전 입장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독도와 센카쿠에 대해 일본의 고유한 영토라는 주장이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지난 2016년 검정 통과 당시 35종 교과서 중 27종에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포함된 것과 비교해도 한층 강화된 겁니다.

이번 교과서 검정 결과는 사실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교과서 내용을 학습지도 요령과 해설서, 교과서 검정 등 3단계로 통제하는데 이미 2018년 3월 교과서 제작에 반드시 반영돼야 할 학습지도요령을 통해 독도 영유권 주장 교육을 사실상 의무화했습니다.

해설서에서도 독도가 일본 영토이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일본이 국제법상 정당한 근거를 가지고 영토로 편입한 경위를 언급하도록 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동원 강제성과 인권침해 등에 대해서도 상당수 교과서가 다루지 않거나 모호하게 기술했고, 일본의 침략 행위 역시 모호하게 다룬 표현이 두드러졌습니다.

또 임나일본부설에 입각한 우익 역사교과서와 A급 전범을 심판한 도쿄재판에 의문을 제기한 교과서도 검정을 통과했습니다.

일본이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을 지속적으로 교과서에 싣고 학생들에게 가르칠 경우 한일관계 악화는 물론 미래세대의 역사 인식 차이는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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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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