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공습' 미얀마 내전 위기…인접국은 난민거부 논란

2021-03-30 1

'학살·공습' 미얀마 내전 위기…인접국은 난민거부 논란

[앵커]

미얀마 군경이 연일 시위대와 소수민족들에 대한 강경 진압을 일삼으며 내전 발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탄압을 피해 고국을 떠나는 미얀마인들을 주변국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미얀마 내 상황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군경의 무자비한 탄압에 희생자가 어느새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간 맨몸으로 군부에 맞서며 거리 시위를 주도하던 이들은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도움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미얀마 내 소수민족들도 군부와 무력 충돌을 벌이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군부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결집하면서 내전 가능성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미얀마 민주 진영 측의 사사 유엔 특사는 소수민족과 통합정부 구성에 대해 교감했다면서 군부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결정하게 되면 전면적인 내전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자연스레 군부의 압박을 피해 떠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카렌 민족 연합은 군부가 약 20년 만에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한 뒤 1만 명 가까운 주민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3천 명 정도는 국경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태국과 인도가 미얀마 난민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입니다.

"태국 군인들이 카렌족 주민들은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노인들은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인권단체의 비판에 태국 정부는 난민들이 국경 부근에 머물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이미 1천 명 이상의 미얀마인들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진 인도 역시 국경 지역에 난민 유입을 막고 식량 제공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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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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