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학살에도 중러 '팔짱'에 국제 사회 무기력 / YTN

2021-03-30 11

미얀마 군부의 강경해진 유혈 진압에 대해 국제사회는 규탄을 했고, 미국은 경제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UN 안보리도 소집됐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은 미얀마 보안군의 시민에 대한 혐오 스러운 폭력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백 명이 사망한 것에 대한 책임도 군에 있으며 군부가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미국은 우선 2013년 민주화 복귀의 대가로 체결한 미얀마와의 무역 투자 협정을 중단시켰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협정 중단은 즉각 발효됩니다. 그리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복귀하기 전까지 지속될 것입니다.]

프랑스도 외무장관 성명을 통해 군이 맹목적 폭력 으로 어린 아이까지 살해했다면서 비난했습니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군부에 압박을 가하려면 국제사회가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UN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제재 여부를 최종 결정할 5개 상임 이사국의 입장은 서로 달라, 군부의 학살과 폭정에 대한 실질적인 저지는 전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얀마 군부와 시민 등 각 측이 대화로 해결하라면서 사실상 방관하고 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얀마의) 각 측이 대화와 협상으로 상황을 완화시키고 냉정을 되찾아, 헌법과 법률의 틀 안에서 모순과 대립을 해결해야 합니다.]

중러는 특히 지난주 외교장관 회담에서 미얀마에 대한 외부세력의 개입을 막아내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유엔을 통한 군부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미리 공표한 겁니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중국은 미얀마에 대한 미국 의 영향력 확대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군부의 유혈 진압에 맞선 미얀마 시민들의 '도와 달라'는 호소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해 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국제사회는 여전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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