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는 승용차가 송시열 선생의 유적이 있는 공원의 정문을 들이받았습니다.
고령 운전자의 운전미숙 사고로 추정됩니다.
서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용차가 좌회전을 하는가 싶더니 공원 정문으로 돌진합니다.
곧이어 정문 기둥과 기와 지붕이 무너져 내리고 주변이 뿌연 먼지로 뒤덮입니다.
승용차가 우암사적공원 정문을 들이받은 건 어제 오후 3시 50분쯤.
이 사고로 70대 여성 운전자와 동승자, 행인 등 4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복록 / 대전 동구]
"펑 하고 소리가 나. (기둥이) 주저앉아 버리고 늙은 할머니는 이마 쪽 나무를 치우고, 젊은 아가씨는 나무를 치워주니 털고 나와서 나는 괜찮다고…"
정문 구조물은 절반 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소방 관계자]
"차량이 사적공원 안쪽으로 통과해서 왼쪽에서 봤을 때 차가 세 번째 것(기둥) 두 개를 받고 나가서 문 두 칸이 무너진 상태였어요."
우암사적공원은 조선 후기 유학자인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학문을 닦고 제자를 가르친 곳입니다.
공원 안에 있는 '남간정사'는 제자를 가르친 건물로 대전시 유형문화재 4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인근 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