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에 막혔던 수에즈 운하가 일주일 만에 운항이 재개되면서 이제 관심은 천문학적인 배상 책임을 누가 지게 될 것인가로 옮겨 갔습니다.
사고 원인에 따라 책임이 갈리기 때문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의 인양 작업이 일주일 만에 성공했지만 그간 4백여 척의 선박이 발이 묶이는 등 피해액은 천문학적입니다.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차지하는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서 해운 산업 전체가 입은 피해는 7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가이 플래튼 / 국제 해운협회 사무총장 :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화물의 액수는 연간 1조천억 달러(1,250조 원), 매일 30억 달러(3조4천억 원)입니다. 1년에 선박 만8천 척, 하루에 50척 정도가 운하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에버기븐호의 소유주는 일본 선사 쇼에이 기센이지만 등록된 국가는 파나마입니다.
독일 선박 관리기업 베른하르트 슐테가 선박을 관리했고, 대만의 에버그린해운이 에버기븐호를 전세 내 운용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원인이 선체결함이냐 선장의 실수냐에 따라 책임 소재가 갈리기 때문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일단 사고 당시 불었던 강풍이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일본 관방장관 (지난 25일) : 현지 당국과 보도에 따르면 선박이 강풍 때문에 좌초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수에즈 운하를 운영하는 이집트는 운하가 안전하다며 선장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인한 손실 보상과 예인선 사용료 등 모든 비용을 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에 청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술적 결함 가능성에 대해 독일 선박 관리기업은 "초기 조사에서 어떤 기계적 또는 엔진 결함도 없다"고 말했는데, 최초 보고서에는 사고 당시 '정전'이 있었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원인이 한꺼번에 나타났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날씨와 인재, 기술적 결함 중 어느 한 가지만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면 이런 일이 더 자주 일어났어야 한다는 겁니다.
[라스 젠슨 / 덴마크 물류 컨설팅 업체 대표 : 내기를 한다면 저는 여러 원인이 동시에 발생했다는 데 돈을 걸겠습니다. 만약 그중 하나만 원인이었다면 이런 사고가 상당히 빈번히 나타났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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