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전국 뒤덮은 모래먼지…중금속 범벅
[앵커]
중국발 황사가 이틀째 전국을 뒤덮고 있습니다.
내일까지도 황사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공기가 무척 탁하겠습니다.
특히 이번 황사는 다량의 오염물질도 포함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이 누런 모래먼지에 갇혔습니다.
남산타워는 겨우 윤곽만 드러냈습니다.
몽골과 중국에서 날아든 최악의 모래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서울은 6년 만에, 바다 건너 제주에선 11년 만에 황사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제주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992㎍을 기록했고, 대구 1,348㎍ 등 평소 농도의 20배를 훌쩍 넘겼습니다
북서풍을 타고 날아든 모래먼지가 한반도 부근 고기압의 하강기류 만나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짙은 황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번 황사는 자연적인 흙먼지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도 동반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황사를 몰고온 바람이 중국을 거쳐오면서 오염물질이 함께 뒤섞인 것입니다.
전국 대부분 관측소에선, 유해한 중금속인 납의 농도가 평소의 3~4배까지 치솟았습니다.
한반도 주변 공기 흐름이 약하기 때문에 주 중반까지 모래먼지가 상공에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기정체로 초미세먼지 농도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여 호흡기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황사는 30일(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기압계의 정체 여부에 따라 31일(수) 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환경부는 당분간 야외 활동을 줄이고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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