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어린이가 손 소독제 쓰려다가 각막 화상
손 소독제 사고 중 ’안구 관련’이 70% 이상 차지
코로나 19시대에 손 소독제는 이제 우리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사용빈도가 늘어나면서 눈에 튀거나 실수로 섭취해서 발생하는 사고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 유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5살 어린이가 손 소독제 뚜껑을 누르다가 갑자기 눈을 부여잡습니다.
용기에서 뿜어져 나온 소독제가 눈에 튄 건데, 아빠가 급히 응급실로 데려갔지만 각막에 화상을 입은 뒤였습니다.
[사고 당사자 아버지 / 지난해 6월 : 병원에 와서 정밀검사 받아보니까 까만 눈동자의 각막이 지금 아예 완전 다 벗겨져서….]
코로나 19 여파로 손 소독제는 우리 생활필수품이 되었지만, 관련 사고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접수된 사례가 눈 손상을 입는 안구 관련 사고입니다.
손 소독제에는 알코올이 60% 이상 고농도로 응축돼 있어서 눈에 그대로 닿으면 각막 손상 같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특히 키가 작은 어린이들이 엘리베이터 내 손 소독제나 식당 내 소독제를 쓰려다가 눈에 튀는 사고가 잦았습니다.
손 소독제를 실수로 삼켜 발생한 사고도 적지 않았습니다.
커피 전문점에서 손 소독제를 시럽으로 오인해서 음료에 타 마시거나, 포 형태의 손 소독제를 젤리로 착각해 섭취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정은선 / 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예방팀 팀장 : 요즘은 다양한 형태의 일회용 휴대용을 쓰다 보니까 포 형태라든지 파우치 형태라든지 식품으로 오해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가 많습니다.]
손 소독제가 눈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절대 비비거나 만지면 안 됩니다.
손 소독제가 들어간 눈 방향으로 얼굴을 옆으로 기울여 생리식염수나 물을 부드럽게 흘려보낸 뒤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손 소독제가 화재 위험이 있는 만큼 바른 후엔 양손 충분히 비벼서 완전히 말리고, 사용 직후에는 촛불을 켜거나 전기용품을 만지는 것도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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