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3 덮친 거대 황사, 하루 만에 우리나라까지 / YTN

2021-03-29 8

이번 황사는 우리나라에 앞서 어제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본토의 거의 3분의 1을 뒤덮었습니다.

올해는 황사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강도도 세졌는데 앞으로도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중국 기상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중국과 몽골의 국경에 위치한 기차 역입니다.

국경임을 알리는 통상구 건물 위에 내걸린 깃발이 뿌연 모래 먼지에 가렸습니다.

중국 북부 네이멍구의 드넓은 초원은 1km 앞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흐릿하게 보이는 말들의 윤곽만이 이곳이 초원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인근 도시들은 한낮이 밤중처럼 어두워졌습니다.

차량은 물론이고 외출하는 사람들조차 거의 보이 지 않습니다.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를 겪은 수도 베이징도 2주 만에 다시 짙은 황사에 잠겼습니다.

모래바람이 들이닥치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세제곱미터 당 3천 ㎍/㎥에 육박했습니다.

지난 주말 베이징뿐 아니라 중국 본토의 거의 3분의 1 정도가 거대한 황사로 뒤덮였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베이징,톈진,허난 북부, 산둥, 랴오닝 중서부, 길림 서부, 헤이룽장 남부 등 15개 성이 황사나 먼지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이번까지 벌써 7번의 황사가 관측됐습니다.

예년의 5.3회보다 횟수도 늘어났고 강도도 세졌습니다.

발원지인 몽골과 중국 북서부에 지난 겨울 눈이 적게 내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라오샤오친 / 중국기상국 환경기상센터 선임 엔지니어 : 겨울에 몽골과 중국 북서부에 강수량이 적었고 기온이 높아져 지표가 푸석푸석해지면서 황사 물질의 조건이 좋아지고 발생에 유리해졌습니다.]

특히 봄철에는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만나 면서 강력한 바람이 자주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황사는 강한 북서풍을 타고 중국을 통과 한 지 하루 만에 우리나라 쪽으로 들이닥쳤습니다.

대신 중국에서는 모래 먼지가 대부분 걷히고 공기 질도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발원지의 건조한 날씨 때문에 다음 달에도 황사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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