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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딸 때리고 던져 뇌사 빠뜨린 이주여성…"육아 스트레스"

2021-03-29 5

7개월 딸 때리고 던져 뇌사 빠뜨린 이주여성…"육아 스트레스"

[앵커]

생후 7개월 된 딸을 수십차례 바닥에 던지거나 때려 뇌사에 빠뜨린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아기가 울고 보챈다는 이유였는데요.

이 여성은 말이 통하지 않는 한국에서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2일 저녁 한 부부가 의식이 혼미한 생후 7개월 딸을 데리고 한 병원을 찾았습니다.

아기는 곧장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소아과에서 아기 반응이 없다고 00대병원 이송 요함.' 신고 내용이 들어온 게 있습니다."

이 아기는 대학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뇌의 70% 이상이 손상돼 현재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모인 베트남 국적의 20대 여성 A씨와 남편을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아동학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학대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딸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몸무게가 7㎏밖에 되지 않는 딸을 바닥에 내동댕이쳤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폭행만 21차례에 달합니다.

아기가 울고 보챈다는 이유였습니다.

A씨의 남편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혐의를 살인미수로 바꿨습니다.

"여아를 들어서 내동댕이치는 행위가 반복됐고…행위를 할 당시에 충분히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를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로 보고 있습니다.

2019년 11월 입국한 A씨는 지난해 8월 딸을 출산했습니다.

고국에 있는 부모가 육아를 돕기 위해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졌습니다.

한국말이 서툴러 남편과의 깊은 대화는 힘들었고, 이웃과의 왕래 등 외부 활동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내일(30일) 피해 아동의 엄마를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아빠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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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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