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아파트 전세 보증금 인상 논란을 빚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했습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29일) 정책실장 인사를 발표하고 이 신임 정책실장이 탁월한 전문성과 균형 감각으로 집권 후반기 경제 활력 회복과 포용국가 실현 등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엄중한 시점에 국민에게 크나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부동산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빨리 물러나는 것이 문 대통령을 위한 마지막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실장은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부부 공동명의의 서울 청담동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8억5천만 원에서 9억7천만 원으로 14.1% 올린 사실이 관보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실장이 어젯밤 비서실장에 이어 오늘 아침 문 대통령에게 직접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부동산 지적을 받는 상태에서 관련 업무를 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사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늘 오후 열리는 부동산 부패 청산을 위한 반부패정책협의회부터 이 신임 실장이 참석하게 된다며, 공석이 된 후임 경제수석은 되도록 빨리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실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30일에도 검찰개혁 갈등 등 각종 국정 난맥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노영민 당시 비서실장 등과 사의를 밝혔으나, 문 대통령이 한 차례 반려했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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