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또 황사 습격…'누런 하늘에 푸른 태양'
[앵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또 다시 누런 황사로 뒤덮였습니다.
황사 먼지 탓에 태양이 푸르게 보이는 현상까지 나타났는데요.
이번 황사는 오늘(29일) 한반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의 도심 빌딩 숲이 짙은 모래 먼지에 파묻혔습니다.
경적이 들리지 않는다면, 거리에 차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시야는 뿌옇게 가려졌습니다.
베이징 시내 공기질은 한계치까지 올라가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PM10 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WHO 하루 평균 기준의 50배인 ㎥당 2,500㎛을 넘나들었습니다.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로 기록된 2주 전 만큼은 아니었지만, SNS에는 또다시 '화성에 온 것 같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황사로 빛이 산란되면서 베이징에 '푸른 태양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기상 전문가는 올해 유독 강력한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원인으로 몽골과 중국 북부지방의 '사막화'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4월에도 강력한 황사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황사가 발원한 지역의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강수량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이로 인해 모래가 노출됐고, 눈 덮인 지역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몽골과 중국 북부지역에서 발원한 이번 황사는 또다시 한반도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특히 한반도의 대기정체 현상까지 겹쳐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쁠 것으로 보이는만큼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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