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나 온실에서 수상한 식물을 재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잡고보니 마약 원료였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실 안에 빼곡히 심어진 대마 화분들이 보입니다.
경찰관들이 주거지에 온실을 만들어 대마를 키워온 일당을 적발했습니다.
[현장음]
"(지금 키우는 거는 이 쪽이 끝이에요?) 네. (이 안에는 뭐 있어요?) 이거랑 비슷한 게 있어요."
화분에 있던 대마는 모두 328그루.
대마를 재배한 5명은 구속됐고, 투약자 49명도 입건됐습니다.
경기도의 다세대 주택.
18제곱미터 남짓한 원룸 한켠에는 환풍기와 식물재배등이 있는 밀실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 밀실에서 대마를 몰래 키워온 30대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원래 마약류를 유통해오다 올해 1월부터는 직접 재배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액상 대마와 엑스터시도 발견됐는데,
주로 SNS를 통한 비대면 거래로 유통됐습니다.
[김종욱 / 경기북부청 마약수사대장]
"온라인 거래를 통해서 쉽게 마약이 유통되고 거래되다 보니까 일반인이 접하기가 쉬워졌어요.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압수하게 된 거죠."
지난해 양귀비와 대마 등 마약 원료를 재배하다 검거된 사람은 1,295명.
도심에서 불법 재배가 잇따르자 경찰은 다음달부터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양귀비 개화기와 대마 수확기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만큼 불법 재배된 마약 원료가 시중에 유통되는 걸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경찰은 재배나 유통은 물론 마약 투약 등 불법행위 검거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