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단체, 靑 앞까지 '삼보일배'…"등록금 반환"
[앵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받는 대학생들은 올해도 불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업의 질이 나아지지 않았는데도 등록금은 거의 그대로라는 건데요.
대학생 단체는 청와대 앞까지 삼보일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우비를 쓴 대학생들이 도로 한 가운데서 연신 절을 합니다.
각자 코로나19로 대학에서 겪은 피해 사례를 외치며 주말 궂은 날씨에도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삼보일배에 나선 겁니다.
"대학들은 등록금을 반환하라"
이들은 특히 교육부의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등록금 간접지원 항목이 빠져 있다며 청와대 앞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비대면이라는 수업방식만 정해졌을 뿐, 강의 재탕이나 개개인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서버가 원활하지 않아 원하는 수업조차 제대로 들을 수 없었고 월세 내기 힘들고 학자금 대출 이자 갚느라 힘든 상황임에도…"
실습을 사비로 충당하는 등 실기 수업이 많은 예체능 분야 학생들의 대학을 향한 불만도 적지 않았습니다.
"예술대학이라는 특성상 더욱 침해받을 수밖에 없었던 학습권에 대해 함께 고민을…그 책임을 학생들의 등록금에 지우는 행위를 받아들어야 합니까"
대학생 단체에 따르면 전국 290개 대학 가운데 96%는 지난해 2학기 등록금 반환 계획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고, 올해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온라인 서명은 1만명을 넘었습니다.
이들 대학생들은 다음 달에도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행진을 이어갈 계획인 가운데 등록금을 두고 대학과 정부, 학생 3자간 갈등은 더 첨예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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