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의 날' 사망자 100명 육박…무차별 총격'

2021-03-28 3

'미얀마군의 날' 사망자 100명 육박…무차별 총격'

[앵커]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는 미얀마에서 어제(27일) 또다시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얀마군의 날'을 맞아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며 거리로 나온 무고한 시민을 향해 군경은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성혜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얀마군의 날'인 27일 미얀마 거리에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는 시민들을 향해 군경은 무차별 총격을 가해 수십명이 사망했습니다.

시민들은 '미얀마군의 날'인 이날을 애초 이름인 '저항의 날'로 바꿔 부르며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저격하기 위해 군경이 차를 세우고 총격을 가하는 등 군부의 각종 만행을 고발하는 영상이 현지 SNS에 올라왔습니다.

인명피해가 커지면서 미얀마 한인회는 긴급공지문을 통해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하더라도 시위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며 안전을 당부했습니다.

임시정부 역할을 하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가 임명한 사사 유엔 특사는 군경의 유혈 진압에 대해 "군부 수치의 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26일 기준, 총격을 비롯한 군경 폭력에 희생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들은 3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군부는 '미얀마군의 날'을 기념해 군인과 무기들을 대거 동원해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TV 연설에서 "안정과 안전을 해치는 폭력적 행위는 부적절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지만, 구체적 일정은 여전히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대규모 군사 열병식으로 힘을 과시한 군부는 시위를 '테러'라고 주장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혀, 민간인 희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성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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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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