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라인 수업 때문에 자녀 혼자 집에 있을 일도 있는데, 조심 또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택배기사인 척 집에 침입해 초등학생을 데리고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시 한 아파트에 30대 남성이 침입한 건 어제 낮 1시 30분쯤.
택배 배달을 온 것처럼 초인종을 누르고, 초등학교 2학년생 혼자 있는 집 안에 들어갔습니다.
흉기로 초등생을 위협해 휴대전화를 뺏은 남성은, 아이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2시간을 줄테니, 몸값 1억 원을 준비하라"고 요구한 겁니다.
그리고는 침입 1시간 만에 현금 10여만 원과 휴대전화기 등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아이는 해치지 않고 집에 남겨뒀습니다.
부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을 도주 3시간 여 만에 인근 주택가에서 체포했습니다.
붙잡힌 남성의 가방 안에선 흉기와 플라스틱 끈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도주 경로로 골목길을 이용했고, 도중에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특수강도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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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태희(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