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쫓느라 바쁜 삼성…인텔의 추격까지 직면
[앵커]
미국 반도체 산업의 자존심 인텔이 '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하면서 해당 분야 2위 업체 삼성전자 부담이 커졌습니다.
아시아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하면서 인텔은 "아마존, 시스코 등이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쟁력을 의심하는 시선에 대해 TSMC와 삼성전자의 핵심 고객들인 미국 IT 기업이 인텔의 잠재적 고객임을 시사한겁니다.
인텔은 22조원 넘는 돈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새로운 공장 두 곳을 건설할 계획으로 가동 시기는 2024년으로 예상됩니다.
생산 기술 면에선 아직 삼성전자가 앞선 것으로 평가됩니다.
업계는 인텔은 7나노 공정을 개발하고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TSMC는 이미 5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간 상태라 적잖은 격차가 있는 셈입니다.
"기술자체가 현재 삼성이나 TSMC 기술보다 2세대 정도 늦잖아요. 한 세대 넘어가는데 보통 2년씩 걸립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 역시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강조하고 있어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공략에 적극 나설 경우 업계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그 정도 투자를 한다는 건 시장에서 실패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거든요. 어떤 식으로든지 (점유율을) 뺏어 갈 것 같아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올해 80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4년에는 100조원까지 성장이 예상됩니다.
시장 점유율은 대만 TSMC가 54%로 압도적 1위이고, 그 뒤를 17%인 삼성전자가 쫓고 있습니다.
TSMC와 인텔 사이에서 낀 샌드위치 형국이 된 삼성전자 입장에선 거센 대외 도전에 직면한 셈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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