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를 모시는 사당이 있는데요.
안 의사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순국한 지 111주년을 맞아 추모 행사가 엄숙하게 치러졌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사당 안에 도마 안중근 의사 영정과 함께 위패가 들어서 있습니다.
낡은 괘종시계는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시각인 9시 30분에 멈춰 있습니다.
1910년 3월 26일, 안 의사가 순국한 지 111주년을 기념해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안 의사가 남긴 최후 유언이 낭독되자 주위가 숙연해집니다.
[박승아 / 장흥군 문화관광과 :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전남 장흥 해동사는 전국에서 유일한 안중근 의사 사당입니다.
죽산 안씨 문중이 안 의사 후손이 없어 제사조차 못 지내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1955년에 지었습니다.
장흥군은 이러한 뜻을 이어받아 해동사와 주변을 역사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정종순 / 전남 장흥군수 : 비좁은 해동사를 내년에는 더욱 성역화된 큰 규모의 장소로 발전시켜서 내년 112주기 추모 행사는 더욱 많은 사람이 안중근 의사를 찾아와서 안 의사를 추모하고 정신을 계승 받도록 하겠습니다.]
전라남도도 독립 유공자를 발굴해 명예를 회복하는 등 나라를 위해 기꺼이 헌신했던 분들을 기리는 사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자신의 안위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먼저 생각했던 의사님의 위국헌신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크나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남기고 있습니다.]
조국을 위해 목숨도 내놓았던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이 순국 100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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