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총력전…"샤이진보 결집" vs "정권 심판"
[앵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선거 운동이 둘째 날에 접어들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선거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선거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는데 여야 지도부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김영춘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LH 사태에 사과하면서 "지도자의 도덕성을 다시 생각할 시대가 왔다"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각종 의혹을 정조준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지지율을 반전시키려고 부심하고 있습니다. 노웅래 공동선대위원장은 "지지율 때문에 많이 위축됐지만, 선거가 다가오면 숨은 진보 지지층 '샤이 진보'가 결집해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세훈 후보의 단일화 성공과 최근 지지율 상승으로 국민의힘은 크게 고무된 모습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5%~7%P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재추대론, 임기 연장에 선을 그은 김 위원장은 오늘 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박원순 전 시장 때문에 치러지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 4년 문재인 정부가 무엇을 했는지 심판해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습니다.
[앵커]
선거 레이스가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들은 부동산 공약 대결을 벌였다면서요?
[기자]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오늘 부동산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이며 각자의 공약을 밝혔습니다.
후보들의 현장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공시지가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공시지가 인상률이 10% 수준을 넘지 않도록 조정제도 마련 방안을 민주당에 강력히 건의하겠습니다."
"전임 시장께서 어떠한 변화든 발전이란 변화를 토목이라 규정하고 적대시했기 때문에 그동안 변화가 많이 생길 수 없었습니다."
박 후보는 공직자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도 발표했습니다.
서울시 및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의 부동산 보유실태를 조사하고, 부동산 거래 신고제 시행과 이해충돌 방지 조례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박 후보의 지역구였던 구로구 가리봉동을 찾아 박 후보가 제대로 한 일이 없다고 정면 공격했습니다.
오 후보는 구로구에 낡은 건물이 많다며 시장이 되면 구로동에 새 건물이 들어오도록 관련 규제를 풀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부산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현장 유세를 다니며 다가오는 저녁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토론에 앞서 김 후보는 부산시 대중교통 체계를 도시철도와 노면전차 중심으로 재편하는 교통 공약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부산 하단동에 있는 고 이상준 중사 추모비를 참배했습니다.
두 후보가 함께 참석한 일정도 있었습니다.
두 후보는 오거돈 전 시장 성폭력 사건 관련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피해자의 일상 회복, 성폭력 없는 안전한 부산을 만들기 위한 서약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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