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빠른 서울 벚꽃…2년 연속 3월 개화
[앵커]
서울의 벚꽃이 공식 개화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3월 하순에 꽃이 피면서 100여년 만에 가장 일찍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기온이 오르는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분석됩니다.
김동혁 기자 입니다.
[기자]
꽃망울을 터뜨린 봄꽃의 향기가 고궁을 가득 메웁니다.
솔솔 부는 바람에 꽃잎이 살랑거리고, 나들이객들은 풍성한 봄꽃나무 아래에서 추억을 남깁니다.
낮 기온이 연일 20도 안팎을 보이는,
제주와 하동, 진해와 부산, 대구 등 남부지방에서는 벚꽃이 벌써 만개했습니다
봄바람을 타고 올라온 벚꽃 전선은 예년보다 일찍 수도권에 자리했습니다.
기상청이 관측목으로 지정한 송월동 관측소의 벚나무에도 꽃이 핀 겁니다.
벚꽃 관측을 시작한 1922년 이래 가장 빠른 기록입니다.
역대 가장 빨랐던 작년보다도 3일 먼저 폈는데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분석됩니다.
실제 기상청이 발표한 30년 기후 평균값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기존보다 0.3도 높은 12.8도를 보였습니다.
기온이 오른 만큼 봄의 평균 시작일은 3월 7일에서 3월 1일로 엿새 빨라졌고,
봄의 길이도 평균 87일에서 91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수도권의 벚꽃이 4월이 아닌 3월에 절정에 달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서울의 대표 벚꽃 군락 단지인 여의도 윤중로도 어제 공식 개화한 가운데 다음 주 후반쯤엔 만개할 걸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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