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검 과학수사부에 유전자 검사 다시 의뢰
석 씨, 3년 전 출산 앞두고 ’셀프 출산’ 검색
검찰, 구속 기간 연장…출산 경위 등 수사 총력
숨진 구미의 3살 여자 아이의 친모가 검찰에 송치됐지만, 수사는 더 진척이 없습니다.
구속 기간을 열흘 연장한 검찰은 직접 DNA 검사를 통해 친모의 출산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일 체포된 이후 현재까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48살 석 모 씨.
유전자 검사 결과는 물론 자신이 딸을 출산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3번이나 DNA를 검사해 친모인 것을 확인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특히 3번째 유전자 검사는 석 씨가 직접 제안했지만, 같은 결과가 나오자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석 모 씨 (지난 17일) / 숨진 3살 여아 친모 : 믿고 신뢰하는 국과수인데 제가 아니라고 얘기할 때는 정말 제발 제 진심을 좀 믿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검찰은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에 있는 DNA·화학분석과에 석 씨의 유전자 검사를 한 번 더 의뢰했습니다.
국과수와 대검에서 모두 친모인 것이 확인되면 오차 확률이 거의 없는 만큼 석 씨 주장은 더욱 신빙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석 씨가 3년 전 출산을 앞두고 개인용 컴퓨터로 '셀프 출산' '출산 준비'를 검색한 사실이 디지털 포렌식 결과 밝혀졌습니다.
그런 만큼 석 씨가 혼자 출산했거나 지인의 도움을 받아 병·의원이 아닌 장소에서 출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 기간을 열흘 연장한 뒤 숨진 여자 어린이의 출산 경위와 사라진 외손녀의 행방을 캐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특히 행방불명된 어린이를 찾지 못하면 석 씨에게 친딸과 외손녀를 몰래 바꿔치기한 '미성년자 약취' 혐의만 적용할 수 있어 검찰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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