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태 속 국회의원 재산공개…이해충돌 논란 여전
[앵커]
21대 국회의원들의 정기 재산 신고 내역이 공개됐습니다.
LH 사태가 커지면서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내역에 더욱 관심이 쏠렸는데요,
3기 신도시 땅과 지역구 토지를 보유한 의원이 상당수 확인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1대 국회의원 평균 신고 재산은 23억 6,136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산 신고 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무소속 전봉민 의원과 박덕흠 의원을 제외한 수치입니다.
재산 관련 이해충돌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전 의원과 박 의원은 각각 재산 상위 1,2위에 올랐습니다.
이스타 항공 사태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은 국회의원 재산 상위 7위에 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재산 신고액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강선우, 김민석 의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21대 국회의원 10명 중 8명은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무소속 윤상현 의원의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났고,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은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재산 공개에서 투기 의혹이 불거진 3기 신도시 토지를 보유한 의원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팔야리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남양주가 지역구인 김 의원은 투기와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이해충돌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용선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남양주시 진접읍 내곡리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내곡리는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현재 조사를 벌이는 곳입니다.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고양 창릉신도시에 들어가는 고양시 향동동에 본인 명의 임야를 갖고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일대 토지를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곳은 3기 신도시 관련 양정 역세권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경만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시흥에, 양이원영 의원은 모친 명의로 광명 땅을 가진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논란이 되자 최근 김 의원은 시흥 땅을 매각했고, 양이 의원은 처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 부지는 아니더라도 지역구에 토지를 갖고 있는 의원은 여야 막론하고 상당수로 나타났습니다.
증여, 종중 땅 등 보유 사유는 다양했지만 미공개 정보 이용을 비롯한 이해충돌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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