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에 발목 잡힌 한국…관건은 디지털 기반 혁신
[뉴스리뷰]
[앵커]
한때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고성장을 이뤘던 한국 경제가 생산성 둔화로 한계에 부딪혔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 오래인데요.
코로나 사태가 생산성 악화에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는 중대기로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연공서열제 기반 인사관리 등은 한때 동아시아의 고성장을 지탱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혀왔습니다.
그러면 아직도 그럴까?
재작년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9%.
두 해 연속 3%대를 보이다 다시 1%대로 밀려났습니다.
이 기간 경제성장률도 3%대에서 계속 하락해 2% 선까지 밀렸습니다.
노동이나 자본을 더 쏟아붓는 것으로 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한계에 부딪힌 겁니다.
실제로 2000년대 초만 해도 5%대던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뒤 생산성 하락과 함께 반 토막 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이런 추세를 더 심화시킬 소지가 큽니다.
"감염병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소비·투자의 동반 위축이 예상되고, 한계기업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지연돼 시장 비효율성이 커지면서 생산성 하방 압력으로…"
반면, 이번 위기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기존의 생산성 둔화 요인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새로운 디지털 기반 재화, 서비스의 등장으로 신규 소비가 창출되면 시장의 역동성이 올라갈 수 있단 겁니다.
한국은행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과감한 구조조정, 혁신을 위한 규제 축소를 선결 과제로 꼽았습니다.
한은 역시 조직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를 추진합니다.
한은은 최근 세계적 인사 분야 컨설팅업체를 통해 연공서열식 호봉제 개편과 성과평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