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국내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 25만 명분은 다음 주 목요일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이 맞게 됩니다.
지자체에서 어르신들의 접종 동의를 받고 있는데, 현장에 김단비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지도를 펼치고 번지수를 재차 확인합니다.
[현장음]
“계세요? 계십니까? 어르신 있으세요?”
동사무소 직원이 찾아온 곳은 78세 어르신 댁.
다음 주 목요일 시작되는 만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입니다.
두 번째 방문이지만 이번에도 허탕.
급한 대로 이웃에게 연락처를 남깁니다.
[정미화 / 면목본동주민센터 복지2팀장]
“전화번호를 드릴게요. 백신 접종 때문에 그런다고… 꼭 좀 (전달)부탁드릴게요.”
이번에는 동네 경로당을 방문합니다.
눈이 침침한 노부부에게 동의서를 읽어주고 인적사항을 대신 적어줍니다.
어르신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다름아닌 백신의 종류.
[배연무(78세) / 서울 중랑구]
"화이자 놓아 주는지, 아스트라제네카 놓아 주는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합니다.) 화이자가 좋다고 소문나서"
화이자 백신은 예방접종센터에서 맞아야 하는데 어르신들은 찾아갈 일이 걱정입니다.
[김혜옥 / 서울 중랑구 통장]
"8시에 같이 20명씩 모아서 가시고요. 12시에 20명씩. (12시에 어디서 모여요?) 동사무소에서 연락이 올 거에요."
이 자치구의 만 75세 이상은 2만7천여 명.
"접종이 확정된 어르신들은 다음 주 목요일부터 이곳 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되는데요. 이곳 중랑구의 최고령 접종자는 109세가 될 전망입니다."
방역당국은 아직 접종 연락을 받지 못한 75세 이상 어르신은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