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한마디에 부산대 긴급회의…조민 운명은?

2021-03-24 19



이번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 관련 속보입니다.

조민 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인턴 수련 과정중이죠.

그동안 각종 입시 비리가 제기된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해야한다는 여론이 빗발쳤습니다.

부산대는 어머니 정경심 씨의 대법원 최종 판결까지 조민 씨의 입학취소가 어렵다는 입장이었는데, 교육부의 판단으로 상황이 뒤바뀌었습니다.

입학 취소 관련 판단이 빨라질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김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전원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학칙에 따른 입학 취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유은혜 / 교육부 장관]
"대학은 법원 판결과는 별도로 학내 입시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일련의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

대학 측이 학칙과 모집요강에 따라 조 씨의 입학 취소 처분을 내릴 수 있는 길을 교육부가 열어 준 겁니다.

조 씨가 지원한 지난 2015학년도 부산대 모집요강에는 부정입학 시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장관이 입장을 밝히자 부산대는 바로 총장과 주요 보직교수가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부산대 관계자]
"(오전) 11시에 (장관이) 갑자기 발표하는 바람에 잠시 모여서 이야기를 해보신 것 같아요."

그제 교육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전담 조사팀 구성 방안을 보고한 부산대는 입학본부 주도로 조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간 부산대는 법원 최종 판결이 나와야 입학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조민 씨는 지난 1월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고 현재 인턴 수련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부산대가 조 씨의 입학취소를 결정하면 졸업도 무효가 돼 의사 면허 취득 자격도 잃게 됩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