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39.2%. 174석의 거여(巨與) 더불어민주당이 받아든 지난 1년간의 성적표다. 민주당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서울지역 49개 지역구에서 모두 52.8%의 득표율을 올렸다. 이는 2018년 6·10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이었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득표율과 정확히 일치한다.
하지만 민주당 득표율은 이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39.2%로 주저앉았다. 민주당의 서울지역 득표율이 40% 미만을 기록한 건 2008년 총선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지지층 이탈이 아닌 지지 블록 붕괴 수준”이라는 자평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지지율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여당이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성과로 총선에서 이기긴 했으나, 그 직전까지는 국정 지지율이 이미 빠지던 상태였다”며 “장기간 축적된 불만이 정권 심판론으로 나타난 것이라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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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경고에도 ‘검수완박’ 강행 외길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검찰개혁 이슈다. 지난해 총선 이후 60%(4월)→67%(5월)→59%(6월)로 높게 유지되었던 국정 지지율(긍정 평가)은 지난해 7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검언 유착’ 사건에 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면서 40%대로 추락했다. 윤 전 총장의 징계를 시도한 지난해 12월엔 지지율이 30%대로 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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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32723?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