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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저강도 무력시위…美 "통상연습" 대응 수위조절

2021-03-24 0

北, 저강도 무력시위…美 "통상연습" 대응 수위조절

[앵커]

북한이 단거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미국을 의식한 '저강도 무력 시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완성을 앞둔 가운데, 견제구를 날렸다는 해석인데요.

미국 또한 대화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대응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방식도, 시기도 철저히 계산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우선, 유엔 안보리 결의로 금지하는 탄도 미사일 대신 순항 미사일을, 미국에 직접 위협이 되지 않는 '단거리'를, 일본 쪽인 동해상이 아닌, 서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또 발사한 시점 역시 미국의 이른바 '외교 슈퍼 위크'가 끝난 뒤입니다.

미 국무·국방 장관이 한일 순방에 이어 미중 담판까지 완료한 직후이고 한미 연합훈련도 끝난 후에 미사일 실험 발사를 한 겁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의 행동은 저강도 무력 시위를 통한 존재감 확보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지 않았죠.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을 극도로 자극할 수 있는 그런 압박은 적절치 않다고 본 것이고요. 그럼에도 북한의 입장이 반영돼야 하니 중간지점을 검토해서 안보리 결의에 없는 순항미사일 발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미국 측 역시 수위를 조절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화의 문이 닫혔다는 인식을 원하지 않다고 말하며, 관여 옵션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확인한 겁니다.

다만, 앞으로의 상황은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을 앞두고 현재로선 북미 간 탐색전을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정책 내용에 따라 북측이 도발 강도를 높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다음 주 한미일 국가안보실장의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 어떤 전략이 논의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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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